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“이 회사가 진짜 저평가인가?”라는 질문에 직면할 때가 많습니다. 이처럼 PER이나 PBR만으로 판단하기 애매한 경우, EV/EBITDA 지표가 강력한 도구가 되어줍니다.
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을 중심으로, EV/EBITDA 지표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‘실전 분석’해보겠습니다.
EV/EBITDA란 무엇인가?
EV/EBITDA는 ‘기업가치(EV, Enterprise Value)’를 ‘상각전영업이익(EBITDA)’으로 나눈 값입니다.
즉, 기업을 인수한다고 가정했을 때, EBITDA라는 이익을 기준으로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를 평가하는 지표입니다.
EV = 시가총액 + 순부채(총부채 – 현금성자산)
EBITDA = 영업이익 + 감가상각비
일반적으로 EV/EBITDA가 낮을수록, ‘현금 창출 능력 대비 기업가치가 낮아’ 저평가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. 다만 업종마다 적정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동일 산업 내에서 비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HD한국조선해양 - 최신 실적 기반 EV/EBITDA 분석
2024년 연말 기준 HD한국조선해양의 실적과 지표는 다음과 같습니다.
- 시가총액: 약 8.2조 원
- 총부채: 약 14.1조 원
- 현금 및 현금성 자산: 약 5.5조 원
- 영업이익: 약 5,900억 원
- 감가상각비: 약 5,100억 원
- EBITDA: 약 1.1조 원
- EV = 8.2조 + (14.1조 – 5.5조) = 약 16.8조 원
- EV/EBITDA = 16.8조 / 1.1조 = 약 15.3배
HD한국조선해양의 EV/EBITDA는 약 15.3배로 조선업 평균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입니다. 하지만 이 숫자만 보고 고평가라고 판단하는 것은 섣부를 수 있습니다. 왜일까요?
해석 포인트 ①: 업황 반영
2023~2024년 조선업은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, LNG선 수주 확대, 미국의 중국 선박 제재 강화 등으로 호황기를 맞이했습니다.
HD한국조선해양은 기술력과 친환경 선박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수주잔고 80조 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, 이는 향후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.
즉, EV/EBITDA가 높아도 미래 이익 개선이 확실하다면 투자 매력은 여전히 존재합니다.
해석 포인트 ②: 경쟁사와의 비교
‘삼성중공업’의 EV/EBITDA는 약 19~20배 수준이며, ‘한화오션도 18배를 상회하는 수준입니다.
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 3사 중 상대적으로 낮은 EV/EBITDA를 기록하고 있으며, 이는 같은 업종 내에서는 ‘비교적 저평가’ 구간에 있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.
해석 포인트 ③: 재무 안정성과 현금 흐름
- 부채비율은 150% 이하로 관리
- 현금성 자산만 5.5조 원 이상
- 2024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
위와 같은 지표가 기업가치 대비 리스크가 낮고 향후 EBITDA 개선 여력이 충분함을 시사합니다.
알아두면 좋은 포인트!
- EV/EBITDA 수치만으로 투자 판단은 금물! 반드시 업황과 경쟁사 비교가 필요합니다.
- HD한국조선해양처럼 흑자 전환 기업은 향후 EBITDA 증가가 EV/EBITDA를 낮추는 효과를 줍니다.
- EV/EBITDA가 높은데도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은 성장 스토리가 확실한 경우가 많습니다.
결론 및 글을 끝마치며
HD한국조선해양은 EV/EBITDA만 보면 다소 부담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, ‘친환경 트렌드 + 수주잔고 + 재무건전성 + 경쟁사 대비 저렴한 가치평가’를 종합하면 충분히 매력적인 종목입니다.
PER, PBR에만 갇히지 말고, EV/EBITDA라는 새로운 지표를 활용하여 종목을 바라보는 눈을 길러보세요!
앞으로의 종목 분석에 있어 보다 탄탄한 기준이 되어줄 것입니다.
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, 해당 내용은 어디까지나 Case Study이니 참고 부탁드립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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